지난 9월 추석 연휴 때 아이와 함께 남양주 소소리농장 미니 사과 따기 체험을 하고 왔습니다. 보통 명절에 가족들과 여행을 가는데 이번 추석에는 미리 준비를 하지 못해 가까운 곳으로 체험을 찾아봤습니다. 추석 연휴가 9월 초여서 수확하는 체험을 하기엔 애매한 시기였습니다. 블루베리는 8월까지고, 고구마, 밤, 사과 등은 9월 말부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하던 중에 소소리농장에서 미니사과 따기 체험이 있다고 해서 바로 신청했습니다.
01. 소소리농장 체험 예약 방법
작년까지만 해도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약이 가능했다고 들었는데 올해부터는 카카오톡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방문인원과 연락처, 날짜와 시간을 적어 보내면 신청 안내 문자를 받아 입금까지 완료하면 예약 성공입니다. 참고로 수확체험은 평일에는 운영하지 않고, 주말과 공휴일, 빨간 날인 연휴에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문하는 인원 모두 신청을 해야 하고, 체험을 하지 않더라도 무조건 인원수에 포함해서 신청하고 결제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체험을 할 인원만 예약하고 방문하는 게 좋겠죠? 비용은 12개월 이상부터 17,000원이고 이용시간은 입장 후 1시간 30분 동안 이용 가능합니다. 체험은 30분 정도면 끝이 나니 남은 시간 농장의 부대시설을 이용하면 됩니다. 10월 15일부터 사과대추 수확체험 신청을 받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소소리농장 블로그를 참고해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02. 소소리농장 즐길거리
소소리농장은 당일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팜크닉을 운영 중입니다. 텐트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하고요. 개인 원터치 텐트를 가져와야 하고, 숯불은 현장에서 별도 판매가 이뤄지지만, 집기류, 고기, 반찬 등은 각자 구비해와야 합니다. 1 사이트당 최대 5명까지 가능합니다. 팜크닉 역시 주말과 공휴일, 빨간 날인 연휴에만 운영하고 1인당 15,000원입니다. 저희는 체험 신청하는 날 오전에 일정이 있어서 팜크닉은 못했고 미니사과 따기 체험만 했습니다. 시간에 맞춰 도착하면 예약자 이름과 인원체크를 하고 당일 체험하는 인원들을 모아 미니사과 품종에 대한 설명과 따는 법을 설명해주셨습니다. 10분 정도 설명을 하고 나눠주는 바구니를 갖고 사과를 따러 갔습니다. 1인당 개수 제한이 있었고 설명해주신 방법대로 사과를 따야 사과나무가 훼손되지 않는다고 하셔서 아이와 함께 신중하게 수확했습니다. 아이 주먹만 한 크기의 미니사과였지만 처음 사과를 수확해보는 아이는 신이 나서 잘 익은 사과를 찾아다니며 열심히 수확했습니다. 할당된 개수만큼 수확이 끝나면 설명을 들었던 곳으로 돌아와 사과를 봉지에 담습니다. 그 자리에서 한입 먹었는데 꽤 맛이 좋았습니다.
30분 정도의 체험이 끝나고 남은 예약시간만큼 소소리농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연휴여서 팜크닉을 하는 텐트 사이를 지나가면 작은 자연놀이터가 있습니다. 자갈들 위에 나무 사다리, 통나무 등을 이용해 만든 놀이터였는데 아이가 사다리를 오르락내리락하고 통나무 위를 걸어 다니며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그리고 계단을 내려가면 계곡이 있습니다. 방문했을 당시 9월 초였지만 아직 더운 날씨여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물고기를 관찰하며 남은 시간을 잘 보냈습니다. 계곡물이 굉장히 깨끗해서 다음번엔 여름에 와서 즐기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계곡에서 즐기고 있을 때 소소리농장의 마스코트인 황소 지축이의 달구지 체험이 있었습니다. 1인당 7,000원으로 지축이가 끌어주는 달구지를 탈 수 있는 건데요, 저희 아이는 안 타고 계곡에서 더 놀겠다고 했지만 다른 아이들은 많이 신청해서 탔습니다. 소소리농장은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거나 시설이 좋거나 하지는 않지만 공기 좋고 물 맑은 자연 속에서 체험을 하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 방문할 때는 팜크닉과 체험을 모두 이용해 볼 생각입니다. 아이와 함께 할 체험을 찾고 계신다면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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